돌다리 시장을 걷다가 촌스러운 빨간 간판에 흔하디 흔한 이름의 신당동 즉석 떡볶이라는 간판을 보았다. 끌리지 않는 투박한 간판에 쳐다보기만 하고 지나친 그다음 날, 동생이 말해준다. '세종대 은혜 떡볶이라고 유명한 떡볶이 맛집이 있는데 그곳 사장님이 구리에 오셨대' '정말? 어딘데?' 바로 내가 지나쳤던 이 곳이었다. 아니, 왜 이름을 이렇게 지었을까. 간판은 또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뭐, 간혹 옛날에 생겼지만 아직까지 장사를 이어오시는 맛집 사장님들의 가게 간판이 이렇게 생기기도 했다만 굳이 새로 생긴 곳이 이럴 필요까지 있었을까. 무튼, 오늘은 가게 간판보다는 맛이 더 중요하니까. 내부는 세련되진 않았지만 지저분하지 않아서 좋았다. 맛집이라 하면 바빠서 청결에 신경을 못 쓰는 집들을 많이 보았던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