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

오수영 산문집, 진부한 에세이를 읽고

저자는 관계에 많은 고민은 한 것 같다. 젊은 날 방황하면서 끄적이는 글이었고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날, 걱정이 많은 날 끄적였던 걸 한데 모아둔 글이다. '타인의 고통을 헤아리기에는 당장 본인의 삶부터가 답이 보이지 않아 질식할 듯 답답하고, 선뜻 내미는 선의에는 의심부터 해봐야 하는 불신사회를 정면으로 관통하고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타인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있는 삶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나 또한 드라마, 타인의 이야기에 심취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동질감과 공감이 사뭇 달라진 건 언제부터 였을까. 깊지 않은 인사치레 같은 마음으로 변했다. 생각하지 않고 내뱉고 마음을 들이지 않고도 나오는 반응 같은 거다. 안타까워도 어쩔 수 없고 그렇게 밖에 살 수 없는 바쁜 삶이 때로는 삶에 대한 의문을 품..

library 2022.03.11

불렛저널을 읽고 변화한 나의 다이어리 이야기

1년에 한 번 꼭 다이어리를 구입한다. 하지만 한 번도 다이어리를 끝까지 써본 일이 없다. 주간 계획, 월간계획 같은 걸 세워봐도 어느 순간 적는 것조차 귀찮아지는 순간이 오더라. 그래도 어김없이 올해도 샀는데 결국 책장 깊은 곳에 꽂혀있는 신세다. 그러던 중 불렛 저널을 만났다. 다이어리 쓰는 내용 같은데 뭐가 이리 두꺼운가. 총 두 번을 읽었다. 불렛 저널을 직접 해보며 읽어갔는데 처음에는 그다지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들렸다. 다이어리 하나로 꿈을 이뤄간다니 나를 찾아간다니 허무맹랑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세 달간 불렛저널을 시도해보며 내 다이어리가 변화하는 걸 느꼈다. 다이어리가 변했다면 나도 변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더없이 설레는 중이다. 불렛 저널의 시작이란 모..

library 2021.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