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관계에 많은 고민은 한 것 같다. 젊은 날 방황하면서 끄적이는 글이었고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날, 걱정이 많은 날 끄적였던 걸 한데 모아둔 글이다. '타인의 고통을 헤아리기에는 당장 본인의 삶부터가 답이 보이지 않아 질식할 듯 답답하고, 선뜻 내미는 선의에는 의심부터 해봐야 하는 불신사회를 정면으로 관통하고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타인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있는 삶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나 또한 드라마, 타인의 이야기에 심취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동질감과 공감이 사뭇 달라진 건 언제부터 였을까. 깊지 않은 인사치레 같은 마음으로 변했다. 생각하지 않고 내뱉고 마음을 들이지 않고도 나오는 반응 같은 거다. 안타까워도 어쩔 수 없고 그렇게 밖에 살 수 없는 바쁜 삶이 때로는 삶에 대한 의문을 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