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가르치다보면 가끔 무례할만큼 무시당하는 느낌을 주는 아이들을 만난다. 어릴 때는 눈물도 나고 그랬는데 요즘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더 좋은 방법은 없는지 찾는다. 갈 때마다 지우개와 연필을 달라는 이 아이는 처음에는 다 주었는데 정도가 지나쳤다. 하루는 연필을 달라고 해서 줬더니 다음날 연필이 없어졌다고 한자루를 더 달라고 한다. 그리고는 또 주었다. 그런데 다음날 또 없다. 그러더니 다음 날은 지우개를 달라고 한다. 자기 집에 지우개가 없다고 한다. 아주 좋은 아파트에 사는 이 아이 왜 그러는 걸까? 스티커판에만 눈독 들이던 아이가 어느 날 스티커판을 잃어버렸다. 여태컷 스티커판을 잃어버리면 다시 시작하는 게 국룰이었다. 그 기간 얼마나 주었는지 실랑이 하는 것도 어렵고 소홀히 여기지 않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