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4

자꾸만 뭘 달라는 아이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면 가끔 무례할만큼 무시당하는 느낌을 주는 아이들을 만난다. 어릴 때는 눈물도 나고 그랬는데 요즘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더 좋은 방법은 없는지 찾는다. 갈 때마다 지우개와 연필을 달라는 이 아이는 처음에는 다 주었는데 정도가 지나쳤다. 하루는 연필을 달라고 해서 줬더니 다음날 연필이 없어졌다고 한자루를 더 달라고 한다. 그리고는 또 주었다. 그런데 다음날 또 없다. 그러더니 다음 날은 지우개를 달라고 한다. 자기 집에 지우개가 없다고 한다. 아주 좋은 아파트에 사는 이 아이 왜 그러는 걸까? 스티커판에만 눈독 들이던 아이가 어느 날 스티커판을 잃어버렸다. 여태컷 스티커판을 잃어버리면 다시 시작하는 게 국룰이었다. 그 기간 얼마나 주었는지 실랑이 하는 것도 어렵고 소홀히 여기지 않게 하..

일상 2023.02.02

구글 전망을 찾아보다가 문득 든 생각

주식을 시작한 지 2년이 되어간다. 동생이 시작하는 걸 보고 어떤 유튜브를 보면서 나도 주식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어느새, 야금야금 샀는데 천만 원을 돌파했다. 누군가에겐 적은 금액일지 모르지만 늦게 사회인(?)이 된 나에게는 큰 용기였다. 유튜브 소식, 경제신문, 경제 책을 보면서 경제 공부 비슷하게 하고 있지만 아직 햇병아리다. 더 많이 하고 싶었는데 체력부족, 노력부족, 의지부족으로 주저앉은 날이 많았다. '현재는 꾸준히만 하자'라는 마음으로 끈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구글을 산건 요행을 바란 것도 있었다. 분할한다는 얘기에 혹해서 샀는데 -25% 저 밑까지 내려갔다. 다른 주식은 사실 떨어져도 불안하지 않은데 구글만 불안해하며 들고 있다. 그냥 인덱스에나 투자할걸. 가끔 이렇게 직투한 ..

일상 2023.02.02

자청의 <역행자> -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반복해야 할 7단계 모델

라이프해커 자청이라는 닉네임을 본 적이 있었다. 신사임당처럼 유튜브로 뜬 사람 정도로 생각했는데 닉네임이 부정적인 느낌이라서 찾아보지도 않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자주 보는 유튜브 채널들에서 책 홍보차 인터뷰를 하는 자청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 사람 뭐지? 그냥 자기계발 유튜버들이 말하는 뻔한 이야기를 하나보다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계속 듣다보니 그 말에서 호소력과 진정성이 느껴졌다. 베스트셀러 1위를 찍고 있다는 이야기에 아, 뭔가 배울 점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얘기를 지속적으로 듣다보니 나도 모르게 역행자 책에서 말한 자의식 해체가 일어난 것 같았다. 기대감에 책을 펼쳐보긴 했지만 이렇게 궁금해하면서 단숨에 읽은 책은 오랜만이었다. 그만큼 서론이 좋았다. 저자의 진솔한 자..

library 2022.10.20

불렛저널을 읽고 변화한 나의 다이어리 이야기

1년에 한 번 꼭 다이어리를 구입한다. 하지만 한 번도 다이어리를 끝까지 써본 일이 없다. 주간 계획, 월간계획 같은 걸 세워봐도 어느 순간 적는 것조차 귀찮아지는 순간이 오더라. 그래도 어김없이 올해도 샀는데 결국 책장 깊은 곳에 꽂혀있는 신세다. 그러던 중 불렛 저널을 만났다. 다이어리 쓰는 내용 같은데 뭐가 이리 두꺼운가. 총 두 번을 읽었다. 불렛 저널을 직접 해보며 읽어갔는데 처음에는 그다지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들렸다. 다이어리 하나로 꿈을 이뤄간다니 나를 찾아간다니 허무맹랑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세 달간 불렛저널을 시도해보며 내 다이어리가 변화하는 걸 느꼈다. 다이어리가 변했다면 나도 변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더없이 설레는 중이다. 불렛 저널의 시작이란 모..

library 2021.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