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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인문학 - 브라운스톤(우석) 지음

오렌지시리 2021. 3. 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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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 요즘 우리의 관심사


요즘 투자이야기는 장안의 이슈인 것 같다.

유튜브에서도 걸핏하면 투자 알고리즘에 걸린다.

물론 내 관심사 중 하나가 되기도 했지만 조회수도 만만치 않은 걸 보면 나뿐만이 아닌 모두의 관심사가 되어가는 듯 하다.

친구들과 모이면 먹는 얘기, 학교 생활 얘기하는 것이 일상이었던 게 엇그제 같은데 그간의 시간은 잊은 듯 우리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렇다. 30대가 되면서 대화주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투자' 다.

게임을 하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주식, 부동산 이야기가 어느덧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나이다.

나이 때문이기도 하나 시대흐름 때문이기도 하겠다.

 


글 잘 쓰는 지은이에 대한 관심


자연스럽게 투자서적들을 하나둘 읽는 것도 하루 일과가 되었는데 요 근래 굉장한 지식인의 글을 읽게 되었다.

바로 '부의 인문학'이다.

인문학이 자신의 스승이라며 수많은 경제학자들의 이야기를 인용한 글이었다.

 

얼마나 많은 책과 지식을 뒤져가며 책을 기록했는지 알만하다.

이 책 하나만으로 10명이 넘는 경제학자들의 이름을 접할 수 있었다.

내가 지금껏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깨주는 책이었고 어느정도 설득당했다.

투자서적을 읽으면서 한번도 이 사람이 글을 자주 쓰는 사람인가를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우석의 책을 보며 바로 알았다.

이 사람 글 좀 쓸 줄 아는 사람이다.

 

어려운 이야기를 굉장히 쉽게 또 깊이있게 전달한다. 내공이 느껴진다.

그 궁금증은 곧 지은이의 이력을 보며 풀렸다.

<머니투데이>와 <이코노미스트> 등의 칼럼을 썼으며 네이버 카페에서 투자에 대한 글을 써왔다는 걸 발견했다.

네이버카페도 둘러보았는데 글이 아주 알차다.

 

이 책을 정확히 두 번 읽었다.

목차도 좋았고 내용도 좋았고 글 솜씨도 배우고 싶었다.

내가 가져왔던 부자에 대한 나쁜 생각, 투자에 대한 안 좋은 생각을 깨주고 자본주의는 도덕적이지 않다는 단순한 진리까지 전달받았다.

슈퍼리치의 서재에서 찾아낸 부자의 길, 누가 지었는지 소제목도 참 잘 지었다.


책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


'마이클 포터가 말하는 전략적 사고란 어떤 것인지, 아주 쉬운 예를 들어보자. 거북이 토끼랑 경주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체력을 기르고 노력하고 쉬지 않고 열심히 달리면 이길 수 있을까? 절대 아니다. 요즘 토끼는 낮잠을 자지 않는다. 거북은 육상 달리기 시합을 하면 언제나 질 수밖에 없다. 거북은 육상 시합 대신에 수영시합을 하자고 해야 한다. 이런 게 전략적 사고다.'

무조건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사고의 틀을 깨야 한다.

인생은 줄서기다.

나를 어디에 포지셔닝할 것인가.

내 인생에서 꼭 던져봐야 하는 질문이다.

 

더 어린 나이에 발견했다면 더 좋았을 책. '부의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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