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35살 [1월] - 마지막 일요일의 하루일기

오렌지시리 2021. 1. 3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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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이 있는 날들 속 휴일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꼭 붙잡지 않으면 달아나기 쉽다.

 

오전 8시  

유튜브 시청 

 

어느 날 부턴가 TV보다 유튜브를 많이 보고 있다.

 

보통 1,75배속으로 본다.

 

이렇게 재생속도를 빠르게 볼 수 있는 것도 좋고 TV보다는 짧게 내용을 전달해주는 것도 좋다.

 

펜트하우스같은 장편 드라마도 10분만에 요약해버리는 유튜브다.

 

너무 많은 영상들에 게임 중독만큼 위험을 느낀다.

 

물론 유익한 내용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기만 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건강한 하루라 볼 수 없기에 자제하려고 노력한다.

 

오늘은 어떤 에세이 작가들이 말하는 인터뷰를 봤다.

 

그들의 시선이 신기하다.

 

쓰면서 생각한다.

 

나도 그랬는데 한편의 책을 쓰는 작가들조차 그런다는 사실에 내맘대로 동질감을 느껴본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어떻게 글을 쓸까 궁금해질 때가 있다.

 

그런 궁금증들의 답변해주는 이들의 이야기에 쫑긋하게 된다.

 

오전 11시  

야나두 영어공부 

 

오늘의 제시어는 may.

 

may는 추측 중에서도 제일 약한 30%의 확신으로 말하는 느낌동사다.

 

'어쩌면'을 대입하면 그 느낌이 산다고 한다.

 

추측으로 쓸 때는 might와 may가 완전히 같다고 해서 연달아 발음 연습을 했다.

 

공손한 허락으로 쓸 때는 may만 쓸 수 있다.

 

간단한 단어로 만든 문장인데도 강사분의 빠른 발음을 따라가는게 벅찼다.

 

역시 만만한 강의가 하나도 없다.

 

You may read my feed.

 

낮 12시  

간단한 점심 

 

오늘 점심은 콘푸라이트다.

 

이게 얼마만인가.

 

오후 13시  

티스토리 일상 포스팅 1 

 

네이버 블로그 17년차다.

 

구독자가 늘고 조회수가 늘다보니 정보성글들이 다수를 이루게 되었다.

편한 글을 쓰는 공간이 필요했다.

 

오후 14시  

부의 인문학 읽기 

 

하루 독서는 길지 않게 짧게 하는 편이다.

 

원래 독서 자체를 즐기기보단 글을 더 잘 쓰기 위해서 읽는다.

 

글 쓰기 전에 독서를 하면 조금 더 정돈된 마음과 더 성장한 상태로 글을 쓰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오후 15시  

낮잠 

 

생각보다 오래 낮잠을 잤다.

 

역시 오전 근무 탓이다.

 

몸 쓰는 일이 오랜만이라 익숙하지가 않다.

 

팔 다리가 쑤시다.

 

저녁 18시 

엄마와 저녁 식사  

 

엄마가 홈쇼핑에서 LA갈비를 샀다.

 

얼마 전에 망한 소한마리탕 때문에 조심스러웠다고 한다.

 

그닥 맛난 맛은 아니다.

 

갈비는 모름지기 달아야 하는데 짠 맛만 난다.

 

역시 홈쇼핑은 믿을 수가 없다.

 

저녁 19시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 1 

 

보드게임 관련 글을 쓰는 건 보람차지만 은근 체력과 정신력이 많이 소모된다.

 

짧은 글을 써도 그 때의 재밌었던 감정을 다 담아내려다보니 노력에 비해 결과가 아쉽다.

 

그래도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글을 쓰게 되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꾸준히 글을 쓰려 한다.

 

밤 21시  

티스토리 일상 글 포스팅 2 

 

지금 쓰는 글이다.

 

오늘 하루 일기를 써보고 있다.

 

블로그에 숙제하기 싫은 심정을 담았던 대학교 시절처럼 편하게.

 

밤 22시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 2 


티스토리 글을 쓰고 마지막으로 해야 하는 일이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긴 글은 짧게 끊어가야 한다는 걸 배웠다.

 

모바일 글은 가독성이 있어야 한다는 걸 배웠다.

 

지인들의 조언과 유튜브의 도움으로 성장하는 느낌이다.

 

조회수가 갑자기 늘어날 때는 마냥 기분이 좋았는데 갑자기 줄어들 때는 기분이 다운된다.

 

마음을 잘 다스려야 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한 글쓰기만을 목표로 삼자.

 

48시간처럼 하루를 사는 그 날까지

 

오늘 하루도 짧았다.

 

벌써 일요일 밤.

 

다음주는 조금 더 성장하는 시리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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