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터지기 전, 벌써 2년도 더 된 이야기.
한 때 마켓 컬리에서 일한 적이 있다.
주업이 따로 없었던 나는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지냈는데 일주일 1-3번 정도 가면 하루에 9만 원~11만 원까지 벌 수 있는 마켓 컬리 일이 참 마음에 들었다.
몸은 피곤하기도 했지만 일단 아침근무가 아니라 3시부터 12시라는 다소 늦은 시간이 부엉이과인 나에게 딱 맞았다.
다음날 바로 정산되는 급여 또한 한몫했다. 다음날 바로 통장에서 확인이 되면 나도 모르게 또 하고 싶어 진다.
한동안은 이 일 덕분에 뛰어다니느라 살도 안 찌고 돈도 벌고 꽤나 좋은 시절이었다.
갑자기 마켓 컬리 일을 강제로(?) 그만두게 되었다. 코로나 덕분에.
이제는 추억으로 남은 마켓 컬리.
나는 일은 열심히 했지만 한 번도 주문을 해본 적이 없다.
거의 대부분의 알바, 직원 분들이 집에 가면 주문해서 사 먹는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지만 맛있다는 말에 별 감흥도 없었다.
그러다가 어플에서 마켓 컬리 앱을 깔면 150원을 준다기에 깔아 두었는데 그때 이후 가입하고 쳐다도 보지 않고 있었는데 자꾸 문자가 왔다.
15%할인, 5%할인, 15000원을 할인해준다는 쿠폰에도 끄떡없었는데 어느 날인가는 7000원의 적립금이 들어왔다는 문자가 왔다.
오! 이거 진짜인가?
반신반의하면서 들어가 봤는데 장바구니에 담고 주문하려고 보니 진짜 쓸 수 있는 적립금이었다.
보통은 일정 금액을 넘게 사야 쓸 수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적립금은 결제금액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그렇다. 눈을 반짝이며 행복한 고민을 시작했다. 그렇다고 적립금 때문에 너무 많은 돈을 쓰는 건 바보 같은 짓이라는 생각에 고심하다가 고른 것이 미미네 떡볶이었다.
맛있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3인분인데 4000원 조금 넘는 금액이면 꽤 괜찮다.
배송비가 3000원이 붙어서 7550원인가 들었던 것 같다. 내 돈 550원을 더 들여서 미미네 떡볶이를 구매하기도 결정했다. 엄청난 결심이였다. 휴...
그날 오후 2시에 주문했는데 저녁 9시에 도착했다.
와, 총알배송이다.
이미 밥을 먹은 터라 내일 먹어보기로 하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 기대하는 마음으로 시식을 해보았다. 와!!! 대박!!! 내 스타일이다.
달고 맵지 않은 떡볶이다. 딱 내 취향.
혼자서 3인분을 금세 먹어버렸다.
음... 과연 3인분이었을까??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또 어묵도 맛있었다.
좋은 어묵을 사용한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주문을 해야겠다.
얼마 전에 홈쇼핑에서 10개를 한꺼번에 39900원에 팔던데 대량주문이라 확실히 싸다. 10개를 언제 먹냐. 또 저렴하게 구입하려면 쇼핑몰 어플에 가입을 해야 하는 절차 때문에 망설이던 차에 방송이 끝나버렸다.
아쉽긴 하지만 그래. 욕심내지 말자.
'푸드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달음식 치킨플러스 후기 (0) | 2022.04.23 |
---|---|
윙윗에서 버터구이 오징어를 구입했다 (0) | 2022.04.08 |
신림역 루프탑 카페 - 디자이너리 카페 (0) | 2021.05.13 |
고기는 맛나는데 셋트 가성비가 아쉬운, 구리 수택점 프랭크버거 (0) | 2021.04.25 |
가격대비 아쉬운 뷔페, 가든파이브 NC 송파점 애슐리 퀸즈 (0) | 2021.02.27 |